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본다고 믿었지만, 막상 위기가 닥치면 갈등이 불거지고 방향을 잃는 리더십 공동체를 너무나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처음에는 활기 넘치던 공동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힘을 잃고, 결국 각자의 길을 가는 안타까운 상황도 비일비재하죠. 분명 모두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을 텐데,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걸까요? 과연 어떤 리더십 공동체는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며 성과를 내고, 또 어떤 공동체는 쉽게 흔들리는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저는 수많은 리더십 공동체의 사례를 들여다보고,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어떤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을 지탱하는 ‘단 하나의 핵심’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그 ‘이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 공동체에 적용할 수 있는지 저의 진솔한 생각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리더십 공동체가 흔들리지 않기 위한 가장 첫 번째 조건은 바로 ‘공동의 목적의식’과 ‘명확한 비전 공유’입니다. 마치 거대한 배가 항해를 시작할 때, 모든 선원이 가야 할 목적지와 그 여정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단순히 “잘 해보자!”라는 구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우리 공동체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무엇인지, 우리가 함께 이루고자 하는 꿈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합의가 필수적입니다.
이 공동의 목적의식은 마치 단단한 뿌리처럼 공동체 전체를 지탱합니다. 외부의 압력이나 내부의 이견이 생겼을 때, “우리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다”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만 혼란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리더 한두 명이 일방적으로 선포한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구성원 모두가 토론하고, 고민하고, 때로는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것’이라는 소속감과 주인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공동체의 존재 이유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명확해질 때, 구성원 각자의 열정이 하나로 모여 시너지를 발휘하게 되죠. 이것이 바로 리더십 공동체를 이끄는 힘의 첫걸음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왜 함께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다면, 그 어떤 노력도 모래 위에 쌓는 성과 같을 것입니다.
공동의 목적의식이 단단한 뿌리라면, 그 뿌리 위로 뻗어 나가는 줄기와 가지들을 연결하는 것은 바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한 소통’입니다. 리더십 공동체는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필연적으로 의견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때로는 감정적인 대립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서로의 입장을 경청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입니다.
누군가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을 때, 그것이 개인적인 공격이 아니라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건강한 피드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또한, 리더는 자신의 약점이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음으로써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구성원들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통의 부재는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낳고, 공동체 내부의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마치 몸 안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건강하듯이, 리더십 공동체 역시 구성원들 간의 활발하고 솔직한 소통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투명한 소통과 신뢰는 리더십 공동체를 이끄는 힘을 배가시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공동체는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 공동체가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는 ‘구성원들의 자율성과 성장을 존중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능력’입니다. 공동의 목적과 신뢰 위에서, 각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더 나아가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리더는 단순히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리더십 공동체는 정체되지 않습니다. 외부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이에 맞춰 공동체 또한 진화해야 합니다. 과거의 성공 방식에만 매달리거나,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는 공동체는 결국 시대에 뒤처지게 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는 분위기, 그리고 그 실패를 통해 배우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학습 공동체의 모습이 중요합니다. 공동체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영역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변화를 감지하며 능동적으로 대처할 때, 공동체 전체의 회복탄력성도 높아집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특정 리더 한두 명의 역량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능동적인 공동체는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낼 수 있습니다. 공동체 구성원 각자의 성장을 돕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십 공동체를 이끄는 힘을 만드는 길입니다.
결국, 리더십 공동체를 흔들리지 않게 하는 ‘이것’은 바로 ‘깊은 공감대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의 목적의식’입니다. 우리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하고, 투명한 소통으로 신뢰를 쌓으며,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문화야말로 공동체를 굳건히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됩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공동체는 외부의 어떤 도전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히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주제를 고민하면서 제가 만났던 수많은 리더십 공동체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했던 공동체는 결국 크고 작은 위기 앞에서 휘청였던 반면, 이 세 가지를 꾸준히 가꿔나갔던 공동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깊이를 더해갔죠. 물론 이 모든 것이 단 한 번의 시도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는 물론, 모든 구성원들이 매 순간 깨어있고,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든 순간도 찾아오겠지만, 우리가 왜 함께 이 길을 걷는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되새긴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리더십 공동체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 과정에서 리더와 구성원 모두가 끊임없이 노력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으로 단단한 리더십 공동체를 이끄는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결국 우리 공동체가 지향하는 바를 달성하게 하는 리더십 공동체를 이끄는 힘이 되는 것이죠. 우리 모두가 그런 공동체를 만들어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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