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 당신의 상식을 뒤엎을 놀라운 이야기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상식들을 배우고 익힙니다. 하늘은 파랗고,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생명은 언젠가 끝을 맞이한다는 것들 말이죠. 하지만 가끔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던 이 상식들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생물학의 세계는 그런 반전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어요. 교과서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혹은 너무 기묘해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이야기들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확장시켜 줍니다.

저는 과학 채널을 즐겨 보고,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며 때로는 경이롭고 때로는 소름 끼치는 생명 현상에 푹 빠져 지내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건, 이 지구라는 행성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기이하고 아름다운 생명체와 현상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에요. 자, 이제부터 당신의 상식을 뒤엎을, 정말 생물학 재미있는 생물학 이야기 속으로 떠나볼까요? 이 이야기가 끝나면 아마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이 조금은 달라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을 거스르는 존재들: 영원과 불멸의 경계에서

우리는 태어나면 자라고, 늙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것이 생명의 자연스러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우주의 어딘가, 아니 어쩌면 우리의 바다 속 깊은 곳에는 이 법칙을 비웃기라도 하듯 영원을 향해 나아가는 생명체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작은보호탑해파리(Turritopsis dohrnii)’입니다. 이 해파리는 성체가 된 후 다시 어린 폴립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마치 나비가 번데기로 돌아가 다시 애벌레가 되는 것처럼요. 노화의 과정을 역행하여 삶을 ‘리셋’하는 것이죠. 이론적으로는 외부 환경에 의해 죽지 않는 한 무한히 삶을 반복할 수 있다고 하여 ‘불멸의 해파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정말이지 믿기 힘든, 생물학 재미있는 생물학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극한의 생존 능력을 가진 ‘완보동물’, 흔히 ‘물곰(Tardigrade)’이라고 불리는 친구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들은 영하 272도의 극저온부터 150도의 고온, 심지어 우주 공간의 진공 상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강력한 방사선에도 끄떡없고, 10년 이상 물 없이도 버틸 수 있죠. 몸속의 물을 모두 배출하고 ‘툰(tun)’이라는 무수 상태로 변해 외부 환경의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활동을 멈추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마치 시간을 멈춘 듯 말이죠. 생명의 경계와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경이로운 존재들이 아닐까요? 이처럼 경이로운 생물학 재미있는 생물학 이야기들은 우리가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을 송두리째 바꿔놓죠.

우리는 혼자가 아니야: 지구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지성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흔히 들어봤을 겁니다. 하지만 그 연결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더 복잡하고, 심지어는 ‘지능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면 어떠신가요? 우리는 흔히 뇌를 가진 동물만이 지능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생물학은 그런 편견을 깨는 놀라운 증거들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숲 속의 나무들이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서로 소통하고 양분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뿌리 끝에 붙어 사는 균류, 즉 곰팡이들이 실처럼 뻗어나가 ‘우드 와이드 웹(Wood Wide Web)’이라는 거대한 지하 인터넷망을 형성합니다. 이를 통해 나이 든 나무는 어린 나무에게 영양분을 보내주고, 해충 공격을 받은 나무는 화학 신호를 보내 다른 나무들에게 경고를 날리기도 합니다. 마치 거대한 공동체처럼 서로 돕고 살아가는 모습은 인간 사회의 복잡한 네트워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생물학 재미있는 생물학 이야기들이죠.

또 끈적끈적한 모습이 전부일 것 같은 점균류(Slime mold)는 미로를 푸는 능력을 보여주거나, 심지어 일본 도쿄의 철도망과 유사한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는 실험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이들은 뇌도 신경계도 없지만,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며 ‘분산된 지능’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우리가 아는 지능의 정의를 뒤흔드는 이러한 발견들은 지구 생명체들의 경이로운 적응과 진화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몸속에 숨겨진 또 다른 우주: 우리는 정말 ‘나’인가?

“나는 나다”라는 말은 너무나 당연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생물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 말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은 단일한 개체가 아니라, 수많은 다른 생명체들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거대한 ‘슈퍼 유기체’에 가깝습니다. 바로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 즉 ‘마이크로바이옴’ 덕분이죠.

우리 몸에는 인간 세포의 수를 훌쩍 뛰어넘는 수조 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특히 장에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들이 자신만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얹혀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가 소화하지 못하는 섬유질을 분해하여 영양분을 제공하고, 면역 체계를 훈련시키며, 심지어 우리의 기분이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장과 뇌를 연결하는 ‘장-뇌 축’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을 정도로, 우리의 생각과 감정마저도 이 작은 생명체들의 영향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생활 습관, 심지어 태어날 때의 방식(자연분만 vs 제왕절개)까지 이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우리의 건강과 성격에까지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나라는 존재의 정의를 뒤흔드는 이 경이로운 사실 앞에서 우리는 다시금 생명의 신비에 겸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몸 안팎에서 펼쳐지는 생물학 재미있는 생물학 이야기는 과학 소설보다 더 기묘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상식들을 뒤흔드는 생물학의 놀라운 이야기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죽음의 법칙을 거스르는 해파리와 물곰부터, 뇌 없이도 지능적인 행동을 보이는 생명체들, 그리고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거대한 미생물 공동체까지. 이 모든 이야기는 생명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하고, 우리가 아는 것이 얼마나 작은 부분에 불과한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과학은 끊임없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기존의 통념을 깨부수며 발전합니다. 그리고 생물학이야말로 그 최전선에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겸손함을 가르쳐주는 학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와 그 안의 모든 생명체는 아직도 무궁무진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 비밀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더 큰 경이로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경이로운 생물학 재미있는 생물학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저는 인간의 지식이 얼마나 작은 조각에 불과한지 깨닫게 됩니다. 동시에 아직 탐험할 미지의 세계가 이토록 많다는 사실에 설렘을 느끼곤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불멸의 생명체’나, ‘보이지 않는 지성’이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조용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다음에는 또 어떤 놀라운 이야기가 우리의 상식을 뒤엎게 될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